시원 칼칼! 쭈꾸미 샤브샤브 황금 레시피 (육수 비법)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쭈꾸미의 계절이 돌아옵니다.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쭈꾸미는 볶음, 무침 등 다양한 요리로 즐겨 먹지만, 봄철에는 뭐니 뭐니 해도 맑고 시원한 국물에 살짝 데쳐 먹는 '쭈꾸미 샤브샤브'가 별미 중의 별미입니다. 신선한 쭈꾸미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긋한 봄 채소와 함께 뜨끈한 국물을 곁들이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에 활력이 가득 차오르는 기분이죠. 하지만 집에서 샤브샤브를 하려면 육수 맛내기가 어렵거나 재료 준비가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늘, 식당 부럽지 않은 시원 칼칼한 육수 비법부터 재료 준비, 맛있게 먹는 순서까지, 쭈꾸미 샤브샤브의 모든 것을 담은 황금 레시피를 알려드립니다.
봄 별미, 쭈꾸미 샤브샤브
쭈꾸미 샤브샤브는 봄철에 꼭 맛봐야 할 대표적인 계절 음식입니다. 산란기를 앞둔 봄 쭈꾸미는 살이 부드럽고 알이 꽉 차 있어 영양과 맛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특히 샤브샤브는 끓는 육수에 쭈꾸미를 살짝 데쳐 먹는 방식이라, 볶음이나 무침처럼 강한 양념 맛에 가려지기 쉬운 쭈꾸미 본연의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끓는 육수에 살짝 익힌 쭈꾸미는 질겨지지 않고 특유의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미나리, 청경채, 버섯, 배추 등 향긋하고 아삭한 봄 채소들을 함께 곁들이면 맛과 영양의 균형을 완벽하게 맞출 수 있습니다.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은 덤이고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글보글 끓는 냄비 앞에서 직접 쭈꾸미와 채소를 익혀 먹는 재미는 덤입니다. 싱그러운 봄의 맛과 정취를 식탁 위에서 만끽하고 싶다면, 쭈꾸미 샤브샤브만 한 메뉴가 없을 것입니다.
신선한 재료 준비하기
맛있는 쭈꾸미 샤브샤브를 위한 첫걸음은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주인공인 쭈꾸미는 몸통이 통통하고 다리 빨판의 흡착력이 강하며, 눈이 맑고 검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살아있는 활쭈꾸미를 사용하면 가장 좋지만, 신선한 냉장 쭈꾸미도 괜찮습니다. 쭈꾸미는 머리(몸통) 속 내장과 먹물, 눈, 입을 제거하고 밀가루나 굵은 소금으로 바락바락 주물러 깨끗하게 씻어 준비합니다. 샤브샤브에 함께 곁들일 채소는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쭈꾸미와 궁합이 좋은 대표적인 채소는 향긋한 미나리입니다. 미나리는 쭈꾸미의 비린 맛을 잡아주고 향긋함을 더해줍니다. 이 외에도 알배추, 청경채, 숙주나물,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등 좋아하는 채소와 버섯을 깨끗하게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합니다. 육수에 깊은 맛을 더하고 싶다면 바지락이나 모시조개, 새우 등 해산물을 추가해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쭈꾸미와 채소를 찍어 먹을 소스(간장 와사비 소스, 초장 등)를 준비하면 됩니다.
육수 맛있게 내는 비법
쭈꾸미 샤브샤브의 맛을 좌우하는 핵심은 바로 '육수'입니다. 맑고 시원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육수는 쭈꾸미와 채소 본연의 맛을 더욱 살려줍니다. 집에서도 쉽게 맛있는 육수를 내는 비법을 알려드립니다. 가장 기본적인 멸치 다시마 육수는 국물용 멸치 한 줌과 다시마(사방 10cm) 1-2장을 찬물 6-7컵에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져내고(오래 끓이면 쓴맛이 남), 멸치는 중약불에서 10분 정도 더 끓여 감칠맛을 우려낸 후 건져냅니다. 여기에 나박하게 썬 무나 양파, 대파 뿌리 등을 함께 넣고 끓이면 더욱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멸치 다시마 육수에 바지락이나 모시조개를 넣고 끓여 시원한 맛을 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칼칼한 맛을 원한다면 육수에 청양고추나 베트남 고추를 몇 개 넣거나, 고춧가루를 약간 풀어주면 됩니다. 완성된 육수에 국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데, 채소와 쭈꾸미에서 맛이 우러나오므로 처음에는 약간 싱겁게 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계별 맛있게 먹는 법
모든 재료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쭈꾸미 샤브샤브를 즐길 차례입니다. 맛있게 먹는 순서와 팁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준비된 육수를 샤브샤브 냄비나 전골냄비에 붓고 끓입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불로 줄이고, 준비한 채소 중 단단한 배추, 무 등 먼저 익어야 하는 채소를 넣어줍니다. 채소의 숨이 죽고 국물이 다시 끓어오르면 버섯, 청경채, 미나리 등 금방 익는 채소를 넣습니다. 채소에서 맛이 우러나와 국물이 더욱 맛있어졌을 때, 드디어 주인공인 쭈꾸미를 넣을 차례입니다. 쭈꾸미는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지므로, 한 마리씩 또는 먹을 만큼만 넣어 살짝 데쳐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쭈꾸미 다리가 오그라들고 몸통 색깔이 붉은빛으로 변하면 바로 건져내어 먹습니다. 보통 30초~1분 이내면 충분합니다. 잘 익은 쭈꾸미와 채소는 준비된 간장 와사비 소스나 초장에 콕 찍어 먹으면 됩니다. 쭈꾸미의 쫄깃함과 채소의 아삭함, 그리고 따끈하고 시원한 국물의 조화를 만끽해보세요. 먹는 동안 육수가 졸아들면 미리 준비해둔 육수를 보충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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